법무부에 ‘여성교도소’ 건의
인구 소멸 대응 등 적극 행보


전국 최대 규모의 교정시설이 있는 경북 청송군이 교도소 추가 유치에 나섰다. 기피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님비(NIMBY)’ 현상 속에 오히려 교도소를 유치해 인구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역발상으로 주목된다.

22일 청송군에 따르면 윤경희 군수는 지난 18일 경북 북부 제2 교도소를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만나 ‘여성교도소’ 유치를 건의했다. 윤 군수는 “청송의 교정시설은 경비수준이 최고 등급”이라며 “경제사범 등이 주류를 이류는 여성교도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청송군은 여성교도소가 들어서면 교정공무원 200여 명을 비롯한 가족 동반 유입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수용자 면회객 증가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청송군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155로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수는 가임기 여성 인구수를 노인 인구수로 나눠 산출하며 지수가 0.2 미만이면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청송군의 인구는 2월 말 기준 2만4991명에 불과하다.

청송=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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