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총리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교 2학년 시절, 하굣길에 ‘장관이 될 상’이란 관상가의 말을 듣고 정치인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곧잘 소개한다. 면의원(지방의회 의원)을 지낸 부친의 영향도 있다. 정 총리가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는 공직을 지낸 조상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정 총리의 고향인 전북 진안 천반산 정상의 ‘금준옥배형(금으로 된 술통에 옥으로 된 술잔 모양)’ 명당에 모신 조상 묘 이야기도 유명하다. ‘금준옥배’는 ‘하늘이 만들어 준 소반(천반) 위에 금으로 된 술통(금준)과 옥으로 된 술잔(옥배)의 형국을 갖춘 명당’이란 뜻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대사간과 참판을 지낸 한 조상의 묘가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의 한 어른이 풍수설을 거론하며 이 묘를 이장해야 이롭다고 했다. 이를 전해 들은 마을 어른들이 고심 끝에 봉분을 열었다가 묘에서 상서로운 김이 피어나는 걸 보고는 길지라고 여겨 도로 덮었다. 이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 100년 뒤 균(均)자 항렬 대에서 복이 날 것’이라는 말이 선대로부터 내려왔다고 한다. 정 총리는 부친으로부터 “너희 대에서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난 뒤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큰 정치의 꿈을 품었던 정 총리는 전북 무주의 한 고교에서 전주의 고교로 전학을 가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정 총리는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한 뒤에도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내려놓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신문사에 입사해 기자로 일하다 정치의 길로 들어설 계획이었는데,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서 우선 기업에 들어가 일을 배우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고 한다. 쌍용그룹 계열사인 종합상사에 입사해 1995년까지 일하며 임원도 지냈다. 그러던 정 총리를 정계로 이끈 것은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과감하게 쌍용에서 퇴사한 정 총리는 고향인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해 내리 4선을 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당시 여당의 거물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을 이겼다.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뒤 그보다 서열이 낮은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할 정도로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실용주의자면서도 권력 의지도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교 2학년 시절, 하굣길에 ‘장관이 될 상’이란 관상가의 말을 듣고 정치인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곧잘 소개한다. 면의원(지방의회 의원)을 지낸 부친의 영향도 있다. 정 총리가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는 공직을 지낸 조상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정 총리의 고향인 전북 진안 천반산 정상의 ‘금준옥배형(금으로 된 술통에 옥으로 된 술잔 모양)’ 명당에 모신 조상 묘 이야기도 유명하다. ‘금준옥배’는 ‘하늘이 만들어 준 소반(천반) 위에 금으로 된 술통(금준)과 옥으로 된 술잔(옥배)의 형국을 갖춘 명당’이란 뜻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대사간과 참판을 지낸 한 조상의 묘가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의 한 어른이 풍수설을 거론하며 이 묘를 이장해야 이롭다고 했다. 이를 전해 들은 마을 어른들이 고심 끝에 봉분을 열었다가 묘에서 상서로운 김이 피어나는 걸 보고는 길지라고 여겨 도로 덮었다. 이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 100년 뒤 균(均)자 항렬 대에서 복이 날 것’이라는 말이 선대로부터 내려왔다고 한다. 정 총리는 부친으로부터 “너희 대에서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난 뒤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큰 정치의 꿈을 품었던 정 총리는 전북 무주의 한 고교에서 전주의 고교로 전학을 가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정 총리는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한 뒤에도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내려놓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신문사에 입사해 기자로 일하다 정치의 길로 들어설 계획이었는데,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서 우선 기업에 들어가 일을 배우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고 한다. 쌍용그룹 계열사인 종합상사에 입사해 1995년까지 일하며 임원도 지냈다. 그러던 정 총리를 정계로 이끈 것은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과감하게 쌍용에서 퇴사한 정 총리는 고향인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해 내리 4선을 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당시 여당의 거물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을 이겼다.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뒤 그보다 서열이 낮은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할 정도로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실용주의자면서도 권력 의지도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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