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기에 앞서 기자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기에 앞서 기자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정 총리의 지지세력

정세균 국무총리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지 기반이 될 조직들이 본격적 세 정비 작업에 나섰다. 정 총리가 직접 챙겨 온 ‘목요대화’와 팬클럽을 자처해 출범한 ‘우정(‘우’리가 ‘정’세균이다) 특공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목요대화는 정 총리의 인적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우정 특공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를 다져 온 국민시대 등도 정 총리의 대권 행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등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정 총리는 당 의장과 국회의장 시절 함께 일한 86세대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목요대화는 사회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정 총리의 철학 아래 매주 목요일 오후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대권 도전을 위한 ‘싱크탱크’로 목요대화가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찌감치 나왔다.

총리 취임 일주일 만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시작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4월 말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 38차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의 각종 사회 대책과 아동·청년·여성 정책,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주요 이슈를 총망라했다. 노·사·정 갈등과 손실보상제처럼 논쟁적인 문제도 목요대화를 통해 조율했다. 공직자와 학자, 사회 운동가, 정치인, 기업인 등이 고루 참여했는데, 이들이 정 총리의 대선 행보에서 정책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영상으로 발대식을 가진 우정 특공대는 한자로 ‘벗 우(友)’ 자에 정 총리의 ‘성씨(丁)’를 써서 이름 지었다.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정 총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원욱·백재현·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 명도 직·간접적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총리실은 자발적 모임으로, 정 총리가 관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국민시대의 경우 2012년 18대 대선부터 정 총리와 행보를 함께해 왔다.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정 총리를 지지하면서 알려진 조직이다. 최근 정 총리의 고향인 전북을 시작으로 인천 등 지역 조직이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이고 학계·법조계·언론계 등 분야의 인사들이 정 총리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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