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지 기반이 될 조직들이 본격적 세 정비 작업에 나섰다. 정 총리가 직접 챙겨 온 ‘목요대화’와 팬클럽을 자처해 출범한 ‘우정(‘우’리가 ‘정’세균이다) 특공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목요대화는 정 총리의 인적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우정 특공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를 다져 온 국민시대 등도 정 총리의 대권 행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등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정 총리는 당 의장과 국회의장 시절 함께 일한 86세대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목요대화는 사회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정 총리의 철학 아래 매주 목요일 오후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대권 도전을 위한 ‘싱크탱크’로 목요대화가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찌감치 나왔다.
총리 취임 일주일 만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시작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4월 말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 38차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의 각종 사회 대책과 아동·청년·여성 정책,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주요 이슈를 총망라했다. 노·사·정 갈등과 손실보상제처럼 논쟁적인 문제도 목요대화를 통해 조율했다. 공직자와 학자, 사회 운동가, 정치인, 기업인 등이 고루 참여했는데, 이들이 정 총리의 대선 행보에서 정책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영상으로 발대식을 가진 우정 특공대는 한자로 ‘벗 우(友)’ 자에 정 총리의 ‘성씨(丁)’를 써서 이름 지었다.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정 총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원욱·백재현·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 명도 직·간접적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총리실은 자발적 모임으로, 정 총리가 관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국민시대의 경우 2012년 18대 대선부터 정 총리와 행보를 함께해 왔다.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정 총리를 지지하면서 알려진 조직이다. 최근 정 총리의 고향인 전북을 시작으로 인천 등 지역 조직이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이고 학계·법조계·언론계 등 분야의 인사들이 정 총리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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