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어버릴 듯이

빛이 잘게 부서졌다

먼 해변까지

희고 둥근 조약돌이 깔렸다



누군가 멀리서 손짓했다

거기서 나오라고

빨리 나오라고



발밑에서 뭔가

파삭, 으깨졌다

발가락 사이로 끈적한 것이 삐져나왔다



사방에 수천개의 뱀 알이 깔려 있었다



몇개는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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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 ‘싱고, 라고 불렀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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