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천 공무원 영장 신청
충북도·의왕시 등 지자체
공무원 투기 의혹 전수조사


경찰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현직 구의원도 투기 의혹에 대해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각 지자체 관계자 등 공직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자 지자체들도 속속 전수조사에 나서고 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농지법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인천 계양구의회 A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A 의원은 2015년 이후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및 부천 대장지구 등의 토지를 매입한 뒤 허위로 농지취득 자격 증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의원은 계양 테크노밸리 인근의 농지 4필지(6억7000만 원 상당), 부천 대장지구 인근 농지 1필지(1억1000만 원 상당)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의원은 투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기북부경찰청은 전날 경기 포천시청 공무원 B 씨에 대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B 씨가 매입한 토지 및 건물에 대해서도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B 씨는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포천 시내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역사 예정지 인근의 부동산을 매입해 업무상 비밀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의 투기 의혹이 현실화되면서 이에 관한 전수조사도 속속 개시되고 있다. 충북도는 소속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및 그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훈 기자, 인천·의왕=지건태·박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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