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시세 반영 땐 더 늘어날 듯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25차례나 쏟아내고 다주택자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투기를 뿌리 뽑겠다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들은 부동산으로 거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이 평균 1억3112만 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재산신고에 부동산 현재 시세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재산 증가액은 신고가의 몇 배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시한 공직자 재산현황을 보면 김상조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2차 아파트(전용 120.22㎡, 42평형) 현재가액을 11억5800만 원으로 신고했다. 이 아파트의 동일 평수는 지난해 10월 17억 원에 거래됐고, 현재 시세는 최고 18억50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김미경 균형인사비서관의 서초구 우면동 서초네이처힐 6단지(114.98㎡, 47평형) 신고액은 9억78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된 실거래가(16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신고한 서초구 서초동 유원아파트(84.82㎡, 32평형, 9억5000만 원 신고)도 지난달 매매된 최고 가격(19억4000만 원)보다 10억 원가량 낮았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초구 방배동 현대오페라하우스 아파트(129.73㎡, 44평형)를 6억5300만 원에 신고했다. 최근 동일 평형 매매는 없었지만, 더 작은 평수(105.4㎡, 32평형)가 지난달 14억8000만 원에 계약됐다. 변 장관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18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0명 중 7명꼴로 재산이 늘었고, 절반 이상은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혜진·박정민·정철순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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