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생활 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구호에 그치는 ESG 경영이 아닌 고객과 임직원의 생활 속에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겠다는 취지다. 가장 먼저 뛰어든 분야는 환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스크 사용과 배달 서비스가 일상화돼 급증하는 일회용품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문제에 공감한 데 따른 행보다. 임직원 생활 속에 ESG 경영 인식을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25일 하나그룹은 ‘하나 용기내 챌린지-善(선)블러 캠페인’을 실시한다. ‘善블러 캠페인’은 고객과 임직원이 일회용품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한 인증 샷을 개인 SNS에 올리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하는 고객과 임직원은 추첨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증정받을 수 있다. 하나그룹은 하나은행 전 임직원에게 텀블러를 지급하기도 했다. 캠페인은 오는 4월 16일까지 진행된다.

하나은행은 ‘하나 그린 스텝(Green Step) 5 캠페인’을 진행한다. 임직원들은 ‘생활 속 다섯 걸음’을 주제로 5주간 매주 제시되는 △절전하기 △개인 컵 사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출퇴근 때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ESG기획섹션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한 ESG 경영에 임직원이 적극 동참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그룹은 조만간 ESG 경영 방향에 대한 전략 로드맵을 발표한다. 올해를 ESG 경영을 위한 체질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고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포부다. 또 2021년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체계’를 하나은행 전산에 우선 반영해 여신 심사 때 △환경 리스크(위험) 반영 △환경 체계 상품 코드 적용 등 ESG 금융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환경사회리스크 관리체계(ESRM) 구축은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하나그룹은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포해 2050년까지 석탄 금융 ‘제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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