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지주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도입했다.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ESG 경영에 가장 먼저 눈을 돌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근에는 그룹 이사회 내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ESG 이슈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우리금융지주 사내외 이사 9명 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3월 초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정관변경으로 최종 신설을 완료하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ESG 경영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ESG 관련 각종 추진 현황을 보고받는 등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2월 그룹 ESG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전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는데 이 조직은 그룹 ESG 거버넌스 확립,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전략, 녹색금융 추진 등을 다루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ESG 지속가능금융 최고등급인 ‘ST1’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4월 초에는 ESG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최대 2000억 원 규모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기도 했다. 2020년 이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단한 상태다. 기존 대출 건에 대해서도 만기 도래 시 연장이나 리파이낸싱 없이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향후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금융 주선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재생발전 PF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여신 심사 시 신용평가 단계에서 오염물질 배출·처리 정보를 기업에 대한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이 동참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강원 고성 소재 인흥초등학교에 우리금융 생명의 숲 1호를 조성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안성 소재 어울초등학교에 2호 숲을 만들었다. 현재 3호 숲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에서 제정한 책임은행원칙(PRB)에 서명했다. 같은 해 7월에는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14001은 환경 경영에 대한 국제 인증을 말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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