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생산부터 수거·재활용까지 망라하는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ESG 관련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에도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했다.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이너보틀 용기만을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거둬들인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양사가 공동으로 용기의 생산부터 수거까지 이동 경로를 정교하게 추적할 수 있는 유통망 및 물류 회수 시스템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환경·사회적 책임 프로젝트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총 82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일반기업 발행 ESG 채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장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 및 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 지원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t으로 억제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현재 사업 성장성을 고려할 때 LG화학의 2050년 탄소 배출량은 4000만t 규모로, 3000만t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하기로 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관련기사

곽선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