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2월 업계 최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인증 채권을 발행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NICE신용평가의 ESG 인증평가 중 녹색채권 최우량 등급인 ‘그린1’을 받아 1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그린1’ 등급은 외부검토 유형(검토의견, 검증, 인증, 평가등급 부여) 중 평가등급 부여에 해당되는 일반적 ESG 인증에 비해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증권이 받은 ‘그린1’ 등급은 친환경 및 기후변화 위기 대응 사업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녹색채권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 및 프랑스 태양광 발전 사업에 관련한 기지분 매입분에 대한 차입금의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삼성금융관계사 공동으로 탈석탄 선언을 한 뒤 12월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 채굴과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면서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체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사회적 지원 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자사 리서치센터에 ‘ESG연구소’를 신설해 관련 프로젝트 자문 및 전략 발굴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ESG, 자본시장 뉴노멀’ ‘성공적인 ESG 채권 발행 전략’ 등의 ESG 관련 인사이트를 담은 리포트를 발간하며 ESG 경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법인컨설팅팀을 중심으로 ESG 연구소가 자문을 맡고 ESG 투자나 채권 발행 등의 실행이 필요할 경우, 관련 부서와 연결해 ESG 경영 계획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맞춤형으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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