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구분 폐지 등 올해부터 달라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이 25일 오전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체제를 적용한 2021학년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문·이과 구분 폐지 등 올해부터 달라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이 25일 오전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체제를 적용한 2021학년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 방식 처음 적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5일 실시됐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방식이 처음 적용됐는데, 1교시 국어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택과목 간 점수 차 보정 여부에 따라 과목별 유불리 현상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날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 1교시 국어과목 난이도와 관련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는데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에 해당하는 문제 수의 증가로 일부 제시문에서는 문항 수가 늘었다”면서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도 다소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공통과목에서 문학은 낯선 작품들이 출제됐고, 독서는 지문의 길이가 길게 출제돼 다소 어렵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학평은 개편된 수능 체제에 맞춰 국어와 수학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됐다. 국어영역의 경우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선택과목제 확대에 따른 난이도 불균형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 1교시 국어 선택과목 간 난이도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대표는 “문법이 포함된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며 “선택과목 간 난이도 불균형으로 점수 차가 어떻게 보정되느냐가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별 점수가 보정된다고 해도 실제 표준점수와 등급 산출 결과에 따라 선택 과목별 성적 유불리 논란이 거세질 우려가 있다.

3월 학평은 고3 수험생이 처음으로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시험은 수능 체제가 바뀐 뒤 처음 치르는 만큼 변화된 문제 유형 및 배열 패턴 등을 파악하고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 추이, 성적 산출 방법을 분석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약 42만 명의 고3 재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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