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료 중 아시아계 부족 비판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첫 게이 내각 각료에 이어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인 레이철 러바인(64·사진) 보건부 차관보 후보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24일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하지만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 후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내각 각료 인사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대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미 상원은 이날 러바인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 대 반대 48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러바인 차관보는 트랜스젠더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에서 상원 인준을 통과한 첫 번째 인물이 됐다. 러바인 차관보는 2011년 여성으로 성전환했다. 하버드대를 나온 소아과 의사인 러바인 차관보는 2017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보건장관으로 활동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러바인 차관보를 지명하면서 “러바인 박사는 거주지와 인종, 종교,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지도력과 전문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역사상 첫 동성애자 각료로 임명된 바 있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애틀랜타 총격 사건 후 민주당 소속 메이지 히로노와 태미 더크워스 상원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 내각 다양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줄리 수 노동부 차관 등 고위직에서 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있다”며 “역사상 가장 다양한 행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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