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시작
후쿠시마서 9시 40분 첫 출발
첫 주자는 女 축구 나데시코팀
전날 1918명 확진 재확산 우려
길가응원 자제…안전 최대 관건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東京)올림픽을 121일 남겨 놓은 25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성화 봉송 릴레이가 시작됐다. 올림픽 경기 자체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중 없이 치러지는 만큼 성화 봉송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간소화된 형태로 치러진다. 넉 달간 1만여 명의 주자가 전국을 누빌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선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을 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일반 관객 없이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등 대회 관계자들만 참석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올림픽 찬가와 일본 국가가 차례로 흘러나온 뒤 후쿠시마현의 초·중등학생들이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부흥을 염원하는 노래인 ‘꽃은 핀다’를 합창했다. 올림픽에서 3번 연속 유도 부문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던 노무라 타다히로(野村忠宏) 등 공식 홍보대사들이 무대에 올라 성화를 성화접시(이동식 성화 보관대)로 옮겨 점화했고, 9시 40분쯤부터 봉송이 시작됐다. 최초 주자로는 2011년 독일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이었던 ‘나데시코 재팬’ 전직 감독·선수 16명이 선정됐다. 성화 봉송 루트에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거대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고 버텨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의 ‘기적의 소나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로시마(廣島)현 이쓰쿠시마(嚴島)신사 등 여러 명소가 포함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산 없이 이번 행사 및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것이 일본 정부의 최대 숙제다. 올림픽 조직위는 시민들에게 길가에서의 응원을 최대한 자제하고, 주자들의 모습은 되도록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봐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주자들에게는 릴레이 2주 전부터 회식과 밀집한 장소에의 방문을 금지했으며, 달리는 도중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일본에선 긴급사태 해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일본에선 1918명이 신규 감염됐는데, 822명을 기록했던 지난 22일 이후 이틀 만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의사회 회장은 “이대로라면 감염 확산세가 리바운드(rebound)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후쿠시마서 9시 40분 첫 출발
첫 주자는 女 축구 나데시코팀
전날 1918명 확진 재확산 우려
길가응원 자제…안전 최대 관건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東京)올림픽을 121일 남겨 놓은 25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성화 봉송 릴레이가 시작됐다. 올림픽 경기 자체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중 없이 치러지는 만큼 성화 봉송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간소화된 형태로 치러진다. 넉 달간 1만여 명의 주자가 전국을 누빌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선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을 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일반 관객 없이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등 대회 관계자들만 참석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올림픽 찬가와 일본 국가가 차례로 흘러나온 뒤 후쿠시마현의 초·중등학생들이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부흥을 염원하는 노래인 ‘꽃은 핀다’를 합창했다. 올림픽에서 3번 연속 유도 부문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던 노무라 타다히로(野村忠宏) 등 공식 홍보대사들이 무대에 올라 성화를 성화접시(이동식 성화 보관대)로 옮겨 점화했고, 9시 40분쯤부터 봉송이 시작됐다. 최초 주자로는 2011년 독일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이었던 ‘나데시코 재팬’ 전직 감독·선수 16명이 선정됐다. 성화 봉송 루트에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거대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고 버텨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의 ‘기적의 소나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로시마(廣島)현 이쓰쿠시마(嚴島)신사 등 여러 명소가 포함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산 없이 이번 행사 및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것이 일본 정부의 최대 숙제다. 올림픽 조직위는 시민들에게 길가에서의 응원을 최대한 자제하고, 주자들의 모습은 되도록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봐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주자들에게는 릴레이 2주 전부터 회식과 밀집한 장소에의 방문을 금지했으며, 달리는 도중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일본에선 긴급사태 해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일본에선 1918명이 신규 감염됐는데, 822명을 기록했던 지난 22일 이후 이틀 만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의사회 회장은 “이대로라면 감염 확산세가 리바운드(rebound)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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