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주치의들은 왜 사혈(bloodletting) 치료를 고집해 그를 사망에 이르게 했을까. 영국의 베테랑 편집자들은 왜 ‘해리 포터’ 출간 제의를 거절했을까. 복사기 신화의 주인공 제록스는 왜 사내에서 개발한 퍼스널컴퓨터(PC)를 상품화하지 않았을까. 의사결정학과 행동과학 전문가인 저자들은 현재 시점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 결정이 내려진 원인을 ‘경험의 함정’에서 찾는다.
‘경험에서 배운다’는 오래된 믿음과 달리 경험은 사람을 고정관념에 빠지게 하고, 창의성 발현을 막고, 자신의 판단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포착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급변하는 세상일수록 경험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면서 자신도 모르게 갇혀버린 ‘경험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324쪽, 1만6500원.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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