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지식인’·‘실천적 인문학자’라는 호칭이 보여주듯, 도 전 교수의 글은 일관되게 사회를 향한다. 그에게 문학 평론과 인문학적 사유, 사회 참여 등이 별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번 출간에 맞춰 새롭게 쓴 각 권의 머리글에는 이런 그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만인의 인문학’에서 도 전 교수는 “인문학이 의미가 있는 것은 그것이 우리네 삶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추구해 온 인문학이 ‘삶의 인문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이지 않는 가위손’에서는 “21세기 문턱을 넘어선 지금은 우리의 근접 과거를 돌아보고 우리의 성취와 좌절, 기대와 희망을 긴 안목에서 한 차례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때”라며 근·현대사 100년에 대한 성찰을 촉구했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인간에게 일깨워준 것은 인간만이 이 지상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인간이 이를 망각할 때 스스로의 삶뿐 아니라 다른 종들의 생존도 파국으로 내몰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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