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계 피아노의 날’ 맞아
“코로나시대 음악이 필요한 때”


“‘버려진 콘서트홀(abandoned concert hall)’에서 온 이 멋진 피아노와 함께 독일 함부르크에서 쇼팽 앨범을 녹음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감상 되시길.”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위 사진)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도이치그라모폰(DG)이 ‘세계 피아노의 날’을 맞아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렇게 말한 뒤 쇼팽의 ‘즉흥곡 1번’을 연주했다. 그는 이날 랑랑(아래), 이루마, 마리아 조앙 피레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무료 공연을 선보였다.

음악회에 참여한 17인의 피아니스트는 ‘코로나 시대’ 공연의 모습을 보여주듯 객석이 텅 빈 무대나 어두컴컴한 스튜디오에서 홀로 연주를 진행했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모차르트 소나타 12번 연주로 시작된 영상에서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인 랑랑은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 2번’을, 캐나다 출신의 야닉 네제 세겐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을 들려줬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마지막 연주자로 등장해 “(코로나로 힘든) 지금 상황은 모두에게 아름다운 음악이 필요한 시기”라며 자작곡 ‘키스 더 레인’ ‘선셋 버즈’ ‘룸 위드 어 뷰’를 연주했다. 이날 공연엔 이들 연주자 외에 루돌프 부흐빈더, 다닐 트리포노프, 발모라이, 얀 리시에츠키, 라베크 자매, 윱 베빙, 채드 로슨, 후이 마세나, 앨리스 사라 오트, 키트 암스트롱 등이 참여했다. 약 160분 분량의 이 영상은 31일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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