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노후 베드타운으로 인식됐던 서울 관악구가 바뀌고 있다. 관악구는 전체 면적 29.57㎢ 중 상업 지역이 단 1.32%(0.39㎢)에 불과해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민선 7기 들어 역점 추진한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밸리’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우수한 창업 생태계를 갖춘 혁신경제도시로 변화하는 중이다.
29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가 2018년 7월 이후 낙성대와 대학동을 벤처·창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년 9개월 만에 창업 기반 시설 9곳이 생겼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낙성벤처창업센터’(낙성대로 2)와 ‘낙성벤처창업센터 알앤디(R&D)센터점’(낙성대로 38)은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 공간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13개 유망 스타트업이 입주해 치매예방, 스마트 홈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강감찬)역 지하 1층에는 시민 누구나 창업 교육을 받으며 꿈을 키울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도 있다.
올해는 낙성대 일대에 창업 공간 2곳이 더 조성됐다. 서울시가 71억 원을 투입해 지난 2월 ‘서울창업센터 관악’(봉천로 545)을 만든 데 이어, 낙성대동 주민센터 옆 주차장 부지에는 다음 달 중 주차장과 창업공간이 결합한 시설이 문을 연다.
구는 이런 창업시설을 2022년까지 13개로 늘리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KT, KB국민은행 등 공공·민간 기업과 연계해 청년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인적·물적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 19일 신림로 117에 있는 청년 창업 시설인 ‘창업 히어로 3’ 시설을 방문, 젊은 기업인 3명과 간담회(사진)를 열었던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을 세계적인 창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벤처창업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인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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