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엔진 가동해 ‘정상 항로’로 … 강풍 맞아 좌초한 지 일주일 만
발 묶였던 선박 369척도 곧 정상 운항할 듯… 물류대란 해소될 듯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됐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29일 만조를 이용한 부양에 성공, 정상항로로 복귀했다. 강풍으로 좌초하면서 수에즈 운하 통행을 가로막은 지 일주일 만이다. 물길이 막혀 대기 중이던 선박 369척도 곧 운하 정상 통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은 이집트 운하·통상 서비스 업체인 ‘리스 에이전시’ 등을 인용해 이날 “현지시간 오전 4시 30분 컨테이너선을 부양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에이전시 측은 “현재 선박은 큰 문제가 없는 상태로, 곧 정상 운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도 “선박이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해 정상 항로로 복귀했으며, 엔진 가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트위터 등에는 완전히 부양된 모습의 에버기븐호를 찍은 동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베슬 파인더에도 사고 후 수로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의 방향이 물길과 평행한 쪽으로 비스듬히 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양 작업에는 이날 추가된 2척까지 총 10척의 인양선이 투입됐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오는 31일까지 끝나는 만조를 이용한 28일 1차 부양 작업에는 실패했었다. 이후 부양 작업도 난항을 겪었으나 다수의 예인선과 준설장비 등이 동원된 끝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길이 400m, 너비 59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강풍을 맞아 좌초했다.

박세희 기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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