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날’인 29일 영부인 질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의 베트남전 기념관에서 대리석 벽면에 새겨진 미군 희생자들의 이름을 손으로 만져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날’인 29일 영부인 질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의 베트남전 기념관에서 대리석 벽면에 새겨진 미군 희생자들의 이름을 손으로 만져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와 다른 對北접근법 확인
태평양 4개 지역 사드부대 연합
北탄도미사일 방어 첫 합동훈련

北 김여정, 文 미사일 발언 관련
“美주장 빼닮은 철면피함에 경악”


미국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3국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30일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철면피’ ‘미국산 앵무새’ 등으로 비난했다. 미·북에서 동시에 경고장이 날아오면서 대북제재 완화 등을 주장해온 문재인 정부의 입지가 더 난처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김 위원장 만남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바이든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의 직접 협상을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비핵화 약속을 전제로 한 실무협상 중심의 대북정책을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한·미·일은 북한 도발에 맞서 한반도 비핵화를 전진시키겠다는 약속에 단결해 있으며, 북한의 도발은 우리 3개국의 결의를 흔드는 데 아무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내놓은 담화에서 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지칭하면서 ‘철면피’ ‘미국산 앵무새’ 등으로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지난 26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연설과 지난해 7월 국방과학연구소 연설을 비교해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 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한·주일미군 등 태평양 4개 지역 미군 부대가 이달 초부터 12일까지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처음 실시했다. 일각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 체제의 통합 가속을 위한 훈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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