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프로야구 개막 D-4… 전문가가 본 전력 지형도

봉중근 “올 NC의 독주 가능해”
양상문 “LG가 바람 일으킬 것”
허구연 “시즌 판세 예측 어려워”
장성호 “올림픽 휴식기가 변수”


2021 신한은행 쏠(SOL)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오는 4월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올해 NC, LG가 2강을 이루고 한화가 1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 보는 재미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다수 해설위원은 NC를 1위 후보로 꼽았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NC는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지난해 우승 멤버가 그대로 남아 있기에 올해는 NC의 독주도 가능하다”며 “포수이자 주장인 양의지가 무게중심인 조직력은 레벨업됐다”고 설명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NC는 강하고, 전력이 탄탄하다”면서 “지난해 우승의 경험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상문 스포티비,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LG를 주목했다. 양 위원은 “LG가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면서 올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파워가 좋은 로베르토 라모스, 그리고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스 등 외국인 선수의 전력은 LG가 으뜸이고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함덕주가 가세했다”고 말했다.


중위권 혼전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올해는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시범경기 일정도 짧다”면서 “그래서 팀별 우열, 시즌 판세를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매일 바뀌는 짜릿한 드라마가 기대된다.

SK를 인수한 SSG의 전력보강이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 두산에서 넘어온 최주환, 키움에서 이적한 김상수로 인해 가용자원이 풍부해졌다. 장 위원은 “SSG는 지난해 포수 이재원이 시즌 초반 다친 게 뼈아팠다”면서 “기본 전력이 좋은 팀이고 특히 추신수 등이 가세했기에 지난해 9위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KT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KT는 투수 고영표가 전역하면서 외국인과 국내 선수 선발 조합이 완벽해졌다”면서 “그리고 투수 안영명과 박시영, 내야수 신본기를 영입하면서 백업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두산에서 오재일을 데려오면서 장타력을 보강했다. 허 위원은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과 양창섭이 성장했고, 오재일이 가세한 야수진도 탄탄해졌다”면서 “마무리투수 오승환도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좋을 것이기에 삼성에 상승요인이 가장 많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화는 확실한 최약체로 지목됐다. 한화 선수단의 평균 나이는 25.8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6세 이하다. 그동안 팀의 간판이었던 김태균, 그리고 송광민 등 주축들이 은퇴, 방출로 떠났다.

허 위원은 “100점을 만점으로 삼는다면, 75점 밑인 팀은 한화밖에 없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기에 4월 한 달을 잘 버티면 최하위권 탈출에 희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올림픽 휴식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참가로 인해 정규리그가 중단된다. 대표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체력,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고 예기치 않은 부상에 시달릴 수도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직전 한화는 3위(56승 46패)였지만,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재개된 리그에서 투타 동반 부진에 빠져 5위(64승 62패)로 떨어졌다. 반면 재정비하는 시간적 여유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장 위원은 “올림픽으로 인한 일정 일시 중단은 호재,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 “휴식기에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흐름을 뒤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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