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들 ‘민간참여’ 공약
‘민간’ 선회 가능성 배제못해


정부와 서울시가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2차 후보지를 선정·발표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로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높아 주민들이 선뜻 사업에 참여하길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민간 참여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선거 이후 공공재개발이 제대로 이뤄질지조차 의문이다.

30일 주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전날 늦게까지 심사를 거쳐 발표한 16개 지역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2차 후보지 발표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 회원은 “정말 수익성이 안 나서 주민들 갈등이 심한 경우 공공재개발을 선택하겠지만 지금은 민간(재개발)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재개발이 지정됐더라도 조합원들이 번복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 모두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굳이 공공재개발을 지금 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회원은 “민간재개발 노후기준도 완화하고 층수도 높여준다는데 굳이 지금 공공재개발할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곳은 노원구 상계3, 강동구 천호A1-1, 동작구 본동, 성동구 금호23, 종로구 숭인동 1169, 양천구 신월7동-2, 서대문구 홍은1·충정로1·연희동 721-6, 송파구 거여새마을, 동대문구 전농9, 중랑구 중화122, 성북구 성북1·장위8·장위9, 영등포구 신길1 등 총 16개 지역이다.

반면 선정 가능성이 컸던 한남1, 고덕2-1·2, 성북4구역 등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LH 투기 의혹으로 인해 공공기관 주도 개발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정민·노기섭 기자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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