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가 오는 4월 4일 부활절 연합예배 때 예배당 좌석의 10%만 착석하는 등 최대한 안전한 환경 속에 진행한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활절 연합예배나 기도회, 전국교회의 예배가 안전한 예배가 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연합예배는 예배당 좌석의 10%만 착석해 예배를 드리고 기독교 5개 TV사와 유튜브 송출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참여한다”고 결의했다.
개신교계는 1947년 4월 6일 서울 남산에서 첫 연합예배 모임을 한 이후 해마다 열어왔다. 68개 개신교단과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서 열린다. 각 지역에서도 교회나 지역연합회를 중심으로 예배와 기도회 등이 있을 예정이다.
사랑의교회 대예배당 좌석 수는 6700여 석이다. 현행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최대 20%인 1300여 명이 예배에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준비위는 안전한 예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를 절반 수준인 10%, 최대 700명까지 낮추기로 했다. 각 지역에서도 부활절 예배 때 참석 인원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예배 대회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는 이날 회견문에서 “한국교회는 부활절을 맞아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특히 코로나19의 소멸과 한국사회의 치유를 위하여 한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코로나19의 방역을 담당하는 의료진과 생활의 위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치유와 평강이 임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당면한 코로나19의 극복과 함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희생과 섬김의 ‘파라 볼라노이’의 정신을 구현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예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라 볼라노이는 헬라어로 ‘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있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과거 로마제국 때 무서운 전염병이 창궐하며 많은 사람이 쓰러지는 상황에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돌본 데서 유래했다. ‘사랑의 실천’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이날 회견엔 연합예배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신정호 예장통합 총회장, 엄진용 기하성 총무,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 고영기 예장합동 총무, 이영한 예장고신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기점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세움, 원 어게인(ONE AGAIN)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준비위는 이번 연합예배 때 모인 헌금 전액과 미리 마련한 기금 등으로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헌신하는 분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예배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리 배포한 선언문에는 “부활의 빛 아래 하나 된 우리는 또한 사회의 고통에 동참해 그곳에 생명을 전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통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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