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회고록 출간 예정
최재형 감사원장의 아버지
6·25전쟁 당시 ‘대한해협해전’을 승리로 이끈 최영섭(94·예비역 해군 대령·사진) 한국해양소년단 고문이 1일 “한·미 동맹도, 국가 안보도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울타리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아버지인 최 고문은 이날 회고록 ‘바다를 품은 백두산’ 출간을 앞두고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수시로 위협하고 협박하는데도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도 하지 않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가 단독 입수한 회고록에는 지난해 6월 25일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기념행사 때 벌어진 일이 소개돼 있다.
이날 기념식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와 연계한 행사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참전자 대표로 자리했던 최 고문은 행사 관계자에게 “유해는 언제 도착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해는 어제 하와이에서 비행기로 들어왔고, 다른 비행기에 유해를 옮겨 놓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최 고문은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 유해가 조국에 들어올 때 맞이하는 것이 예의인데…”라고 호통을 쳤다. 최 고문은 둘째 아들인 최 감사원장이 임명장을 받기 하루 전날 집으로 불러 ‘단기출진(單騎出陣) 불면고전(不免苦戰) 천우신조(天佑神助) 탕정구국(蕩定救國)’이라는 문구를 붓으로 써 주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땐 하늘에 도움을 구하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치 최 감사원장이 지난해 10월에 나온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가 친여 성향의 감사위원 등에게 막혀 지연됐던 상황을 예견한 듯하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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