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리IPO통해 8000억 유치
로봇·AI 등 미래 사업에 투입
수소 선박 국제 표준모델 개발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앞장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도 추진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신사업 진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한다’로 정했다”며 “지금의 위기는 확실하게 넘어설 것이고, 미래 준비는 더욱 탄탄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신사업 투자 유치 및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월 그룹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KRR로부터 총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은 로봇 및 인공지능(AI), 수소 등 미래사업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최대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은 IPO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 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수소, 암모니아 등 저탄소 친환경 선박 및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이중연료 추진선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조선업계 최초로 NICE 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등급 중 최우량 등급인 그린1(Green 1)으로 평가받았다.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고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개선 효과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30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조달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선박 건조와 연구·개발(R&D)에 역점을 두며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했다. 또 ESG실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관련 성과와 이슈를 보고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 기조가 선박을 운용하는 선주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로 다가온 만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선박에 대한 세계 첫 국제표준 개발에도 나섰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5일 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을 공동개발하고,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자율운항시대 선박용 첨단기술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운반선의 가상 시운전 솔루션에 대해 영국 로이드(LR)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을 받았다. 이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트윈 선박 플랫폼을 이용한 가상 사이버공간에서 실제 선박의 해상 시운전 상황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LNG운반선의 이중연료엔진, 연료공급시스템 등 핵심설비들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여 비용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최대 산단(産團)인 경기 반월·시화 지역에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이란 사업장별로 운영되던 기존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관리 효율성을 높인 것을 말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서비스 이용자의 비용 및 에너지 사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KT로부터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한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존 산업용 로봇을 넘어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사와 손잡고 ‘치킨봇’ 개발에 나서 ‘푸드 테크’라는 새로운 분야의 문을 열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3만3000㎡)의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를 개소하고,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솔루션을 구현해내기도 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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