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독려·정치 행보 메시지 주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2일 부친과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키로 했다.
윤 전 총장이 이번 4·7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사실상 공개적인 정치 행보를 하겠다는 선언인 것으로 주변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1일 문화일보에 “윤 전 총장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2일 오전에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은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윤 명예교수가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거주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투표권이 있는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서는 당일 본 투표에 참여했다.
윤 전 총장이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4일 검찰총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이후 처음이다. 충남 공주 태생인 부친과 함께 사전 투표하는 공개 행보를 통해 ‘충청권 끌어안기’에 나서서 대권후보로 본격 도약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명예교수는 1968년부터 1996년까지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사전투표에서 야권 후보를 지지하면서 투표참여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사전투표 반대론’ ‘개표조작설’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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