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자동차 등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품목들이 상승을 이끈 가운데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 중간재 품목들도 일제히 플러스 전환하며 힘을 보탰다. 당분간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반도체 등 부품 품귀와 종식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보호무역주의 여파가 이어지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38억3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첫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6.6% 증가하며 2018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 11월∼2018년 3월 이후 3년 만에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3위고 3월 기준으로는 역대 1위다.
품목별로 보면 2012년 2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15대 주요 품목 중 디스플레이(-1.1%)를 제외한 14개 품목이 일제히 증가했고, 특히 9개 품목은 두 자릿수대로 상승했다. 수출액 1위 반도체가 8.6% 늘어나며 2년 4개월 만에, 4위 자동차가 15.3% 상승하며 4년 3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기계(6.9%), 석유제품(18.3%), 섬유(9.4%) 등 중간재 품목들도 크게 도약하며 개선세를 뒷받침했다. 국제유가 회복으로 석유제품은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석유화학(48.5%)은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나타냈다. 수입은 496억5000만 달러로 18.8% 늘었고, 무역수지는 41억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혁신성장 빅3(BIG3) 추진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업턴이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회복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 회복력이 가속화되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셧다운이 해제되고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난 데 따라 향후 수 개월간은 이 같은 수출 호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타격 등이 있을 수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수진·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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