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경쟁 갈수록 치열

아파트 대출· 업비트 제휴 효과
1분기 유치, 지난 3년보다 많아
수신잔액도 한 달 새 2조 증가
7월 토스 출범땐 시장경쟁 후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카카오뱅크 추격전이 거세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1∼3월) 금리 혜택,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등으로 고객을 대폭 유치하면서 누적 고객 수 39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케이뱅크가 영업을 재개하기 전까지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아직 고객 수가 3분의 1 수준인데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인터넷전문은행도 본격적 경쟁구도에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 고객 수가 172만 명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년간(2018∼2020년) 케이뱅크가 유치한 고객 수(157만 명)보다 많다. 이로써 케이뱅크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391만 명을 기록했다.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담보대출’, 하루만 맡겨도 연 0.6%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 박스’, 업비트와의 제휴 등이 성장 요인이라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새로 유입된 고객들로 특히 수신잔액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3월 말 기준 8조7200억 원을 기록했다. 2월 말(6조8400억 원)과 비교할 때 한 달 사이 약 2조 원이 늘었고 1분기 증가액은 4조9700억 원이다. 여신 잔액은 3월 말 기준 3조8300억 원으로 1분기 동안 8400억 원 늘었다. 특히 아파트 담보대출의 누적 취급액이 최근 5000억 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4∼6월)부터 잇달아 신상품을 출시한다. 소액 마이너스 통장, 전월세 대출뿐만 아니라 중금리대출, KT와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적자를 딛고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54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이 46억 원 확대됐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뱅크(가칭)도 올해 7월 출범을 예고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경쟁은 더욱 달궈질 전망이다. 선두를 달리는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 대출 대폭 확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영역을 넓힌다. 카카오뱅크의 2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398만 명, 수신 잔액은 24조6860억 원에 달한다. 한편,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연간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와 관련한 목표치를 담은 계획서를 받기로 했다. 중금리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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