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안보실장 회의 앞서
文정부의 中역할론 견제 포석


미국 국무부가 한·미·일 3국 안보실장회의 개최를 앞두고 1일(현지시간) “어떠한 대북 접근법도 효과를 거두려면 한·미·일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대북정책의 중심은 비핵화”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2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에서 종전선언 추진과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미국에 조속한 대북 대화 재개를 설득하려는 전략이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간 종전선언에 이견이 있는데 3국 안보실장회의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변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의 중심에 비핵화가 계속 있을 것”이라며 입장 변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 “북한에 대한 어떠한 접근법도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일을 포함한 동맹과 보조를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종전선언 추진과 함께 대북 대화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의에 참석하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중 정상회담 준비 정황을 전하면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에도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중국 샤먼(廈門)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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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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