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땅뚱땅 쇳소리가 비좁은 대장간을 울린다.

벌건 쇳덩이는 이어지는 망치질에 낫도 되고 호미도 되고 괭이도 된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골목에는 아직도 전통방식으로

갖가지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이 있다.

해외 온라인몰에서 호미가 완판을 거듭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듯이,

우리 농기구는 긴 세월 농부의 체험과 장인의 연구가 집약된 산물이다.

쇠는 두드릴수록 더 단단하고 쓸모 있는 연장이 된다.

솜씨 좋은 대장장이가 만든 농기구는 농부의 일손을 덜어주는 든든한 일꾼이다.



■ 촬영노트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아 대장간을 세 번이나 찾아갔다. 시끄럽고 먼지 날리는 작업장에서 단단한 쇳덩이가 갖가지 도구로 바뀌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여전히 철기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했다.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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