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땐 ‘지역별 거리두기’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0명대로 올라서면서 ‘4차 유행’으로 이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국 거리두기를 현 단계로 유지하되, 필요하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역별로 단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마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돼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290여 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100여 건이나 확인됐다”며 “정부의 방역 노력만으로는 4차 유행을 막을 수 없고, 어느 때보다 국민 실천이 절실하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그동안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면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8명이다. 이 중 영남지역에서 1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흥업소발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부산에서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38명이 나왔다. 유흥업소 관련 24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가 15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오거나 거쳐 간 유흥주점 등 유흥업소가 서구·영도구·동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7개 구 10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이용자·종사자에서 가족·지인 등으로까지 연쇄감염이 계속돼 접촉자 수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시내 전체 유흥시설 4100여 곳 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최재규·김구철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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