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자국 우선주의’로 분열
전 세계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백신 확보 물량에 따라 각국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백신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연합(EU)에서는 일부 회원국이 자국에 할당된 백신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백신 이기주의’에 따른 분열이 커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Z 백신 사용이 승인되면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다수 제약사와 인구 전체에 접종 가능한 양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AZ 백신 말고도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용이 승인되더라도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미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심각한 혈전 부작용으로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는 AZ 백신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선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백신 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EU 회원국 대사들은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 1000만 회분의 배분 방식을 논의했는데, 불가리아·크로아티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슬로바키아 등 백신이 부족한 5개국에 더 많은 물량을 배분하는 데 19개 회원국은 합의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베니아 등 3개국은 자국 배분량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AFP통신에 “오스트리아 총리는 부족한 연대의식을 드러내며 동맹 5개국을 버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처방전 없이 체인 약국과 식료품점 등에서 구매 가능한 신속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승인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전 세계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백신 확보 물량에 따라 각국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백신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연합(EU)에서는 일부 회원국이 자국에 할당된 백신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백신 이기주의’에 따른 분열이 커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Z 백신 사용이 승인되면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다수 제약사와 인구 전체에 접종 가능한 양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AZ 백신 말고도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용이 승인되더라도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미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심각한 혈전 부작용으로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는 AZ 백신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선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백신 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EU 회원국 대사들은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 1000만 회분의 배분 방식을 논의했는데, 불가리아·크로아티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슬로바키아 등 백신이 부족한 5개국에 더 많은 물량을 배분하는 데 19개 회원국은 합의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베니아 등 3개국은 자국 배분량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AFP통신에 “오스트리아 총리는 부족한 연대의식을 드러내며 동맹 5개국을 버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처방전 없이 체인 약국과 식료품점 등에서 구매 가능한 신속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승인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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