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연대·이대 확진자 발생
비대면 수업하지만 도서관 밀집
중간고사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


서울 신촌 일대 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따뜻한 봄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학생들 간의 술자리와 모임이 잦아지는 한편, 중간고사 시험 기간으로 학교 내 시설 밀집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신촌 전체 대학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서강대를 시작으로 연세대·이화여대에서 연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학교 시설이 폐쇄되는 한편, 대면 강의들이 일시적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서강대는 지난달 25일 기숙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누적 확진자가 8명을 넘어서면서 오는 9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연세대에서는 음악대학을 방문한 학생이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틀 후인 29일 미래교육원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동선에 포함된 공간이 일시 폐쇄 조치됐다. 이화여대의 경우 지난달 28일 기숙사에 사는 구성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대면 수업에 참여한 학생 2명이, 이달 1일에는 종합과학관을 이용한 학생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4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학교 측은 확진자가 이용한 교내 우체국, 대학건강센터, 강의동에 전문 방역을 실시하고 모든 교내 수업을 비대면 강의로 진행 중이다.

문제는 3월 개강 이후 신촌 번화가와 대학 인근에서 모임 또는 술자리가 빈번해지면서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서강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학교 내 광장이나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는 학생들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또 1학기 중간고사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카페나 도서관·열람실 등 시설의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화여대 4학년 학생 이모(여·24) 씨는“시험 기간엔 과제와 공부 때문에 평소보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감염이 더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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