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을 강화해 돌아온 혼다의 미니밴 ‘뉴 오딧세이’는 ‘패밀리카’ 콘셉트를 잘 살려낸 차라는 느낌을 줬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오딧세이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총 8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기아 카니발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기본기에 충실한 오딧세이가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경기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강원 홍천 농촌테마공원을 왕복하는 약 120㎞ 구간에서 뉴 오딧세이를 시승했다.

전면부는 세단의 느낌이 강했다. 전면 하단부 범퍼를 앞으로 길게 뺀 디자인 덕에 날렵한 인상이었다. 차체도 낮아 보였다. 하지만 실제 전고는 뉴 오딧세이가 1765㎜로 카니발(1740㎜)보다 25㎜가 높다. 뉴 오딧세이의 전장도 5235㎜로 카이발(5155㎜)보다 길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롬 캐릭터 라인과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 후면부의 검은색 장식과 크롬 라인이 뉴 오딧세이를 더욱 세련되게 했다.

뉴 오딧세이의 진면목은 뒷좌석에 있다. 2열 시트는 탈부착이 가능했고, 가로로 이동할 수 있는 매직 슬라이드 기능도 적용됐다. 좌석도 앞으로 접을 수 있다. 뒷좌석 탑승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트 배치가 가능해 보였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전장에 버금가는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차박도 즐길 수 있다. 스토잉 매직 시트(Stowing Magic Seat) 기술이 적용된 3열 시트는 접고 펴는 데 편리했다. 또 2열 천장에는 10.2인치 모니터가 장착돼 실내에서 다양한 콘텐츠 시청도 가능해 장거리 여행에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주행에서도 정숙성과 안정성이 돋보였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m의 주행성능을 갖춘 3.5ℓ 직분사 i-VTEC 엔진은 5m가 넘는 차량을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내달리게 했다. 정지상태에서도 즉각적인 반응 덕분에 신속한 출발이 가능했다. 핸들링도 큰 차체에 비해 무겁지 않고 부드러웠다. 가솔린 엘리트 단일 트림(등급)으로 출시된 뉴 오딧세이의 가격은 5790만 원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