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가해 조장하는 꼴” 비판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가해가 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책 ‘비극의 탄생’이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 버젓이 홍보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 정책 연구의 최전방에 있는 국책 연구기관에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는 꼴이라 더욱 황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이 책은 서울시청뿐 아니라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자치구 도서관 곳곳에서도 대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었다.

5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비극의 탄생: 50인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히는 박원순 사건의 진상’을 도서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신착 자료라고 홍보(사진)했다. 또 이 책은 서울 내 공공도서관 중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서울시교육청 종로·동작·양천도서관, 마포·영등포 평생학습관 △강북문화정보도서관 △은평공공도서관 △강동해공도서관 △서초구립양재도서관 등에서도 대출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책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를 출입했던 오마이뉴스 기자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장실에 근무했던 전·현직 공무원들의 주장을 담아 펴낸 책이다.

지난달 25일 언론인권센터는 이 책에 대해 “피해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2차 가해의 집약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알려왔습니다]

본보는 지난 4월 5일자 ‘총리실 산하 여성정책硏 도서관 홈페이지 ‘박원순 性추행 두둔하는 책’ 버젓이 홍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평을 듣는 도서 ‘비극의 탄생’이 국책 연구기관 홈페이지 및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돼 논란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은 박 전 시장 사건의 진실을 찾고자 했을 뿐, 박 전 시장을 두둔하려는 취지의 도서는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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