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원·철도직원들 파업투쟁
군부 타격 불발 “위험한 도박”
은행권 마비·의류업 고사위기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와 이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두 달 넘게 지속하면서 민생도 파탄 나고 있다. 거리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시민불복종운동(CDM)의 일환으로 선택한 파업 투쟁이 국외 수입과 불법 개발 등으로 자금을 빨아들이는 군부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 못하고 되려 서민 경제를 무너뜨리면서 “위험한 도박”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은행원, 의사, 수리공, 세관원, 항만·철도 직원, 직물공 등 시민들의 기본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 종사하는 수만 명의 근로자는 군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체포될 것을 우려해 거리 시위가 아닌 파업을 선택했다. 양곤의 은행원인 아예(26)는 AFP에 “돈이 다 떨어졌고 두렵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독재정권을 파괴해야 한다”며 “이건 침묵의 혁명”이라고 했다. 한 민간 항공사 직원은 자신이 소속된 부서 직원 400명 중 절반 이상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미 전체 인구 4분의 1이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아시아 최빈국 중 한 곳인 미얀마 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은행권이 마비되면서 직원들은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고, 현금 지급기도 텅 비었다. 50만여 명이 종사하며 번창했던 의류 산업도 고사 위기다. 스웨덴 H&M, 이탈리아 베네통 등 외국 기업들이 잇달아 발주 중단을 선언하고, 시위대가 중국 소유의 섬유 공장에 불을 지르면서 수천 명의 근로자가 실직했다. 종자와 비료값이 오르면서 농부들의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양곤에선 팜유 가격이 20% 상승했고, 연료용 기름값이 3월 한 달간 50% 가까이 폭등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10% 위축될 것으로 전망할 정도다.
하지만 군부 고위 인사들은 여전히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 군은 1990년대부터 교통·관광·은행·석유·가스 등 굵직한 국가사업을 거느리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옥·목재 등 천연자원의 불법 채굴을 통해서도 막대한 수입을 얻는다. 프랑수아즈 니콜라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 아시아 국장은 미얀마인들의 파업 저항을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가하면서 “군부는 자금줄이 근본적으로 차단되지 않는 한 국제사회와 시위대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일 가능성이 없다”고 짚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군부 타격 불발 “위험한 도박”
은행권 마비·의류업 고사위기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와 이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두 달 넘게 지속하면서 민생도 파탄 나고 있다. 거리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시민불복종운동(CDM)의 일환으로 선택한 파업 투쟁이 국외 수입과 불법 개발 등으로 자금을 빨아들이는 군부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 못하고 되려 서민 경제를 무너뜨리면서 “위험한 도박”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은행원, 의사, 수리공, 세관원, 항만·철도 직원, 직물공 등 시민들의 기본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 종사하는 수만 명의 근로자는 군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체포될 것을 우려해 거리 시위가 아닌 파업을 선택했다. 양곤의 은행원인 아예(26)는 AFP에 “돈이 다 떨어졌고 두렵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독재정권을 파괴해야 한다”며 “이건 침묵의 혁명”이라고 했다. 한 민간 항공사 직원은 자신이 소속된 부서 직원 400명 중 절반 이상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미 전체 인구 4분의 1이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아시아 최빈국 중 한 곳인 미얀마 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은행권이 마비되면서 직원들은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고, 현금 지급기도 텅 비었다. 50만여 명이 종사하며 번창했던 의류 산업도 고사 위기다. 스웨덴 H&M, 이탈리아 베네통 등 외국 기업들이 잇달아 발주 중단을 선언하고, 시위대가 중국 소유의 섬유 공장에 불을 지르면서 수천 명의 근로자가 실직했다. 종자와 비료값이 오르면서 농부들의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양곤에선 팜유 가격이 20% 상승했고, 연료용 기름값이 3월 한 달간 50% 가까이 폭등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10% 위축될 것으로 전망할 정도다.
하지만 군부 고위 인사들은 여전히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 군은 1990년대부터 교통·관광·은행·석유·가스 등 굵직한 국가사업을 거느리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옥·목재 등 천연자원의 불법 채굴을 통해서도 막대한 수입을 얻는다. 프랑수아즈 니콜라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 아시아 국장은 미얀마인들의 파업 저항을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가하면서 “군부는 자금줄이 근본적으로 차단되지 않는 한 국제사회와 시위대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일 가능성이 없다”고 짚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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