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경질 영향,‘빅3’ 공백

‘실무 총책임자 자리가 텅 빈 기획재정부!’

5일 경제 부처에 따르면,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격 경질된 뒤 후폭풍으로 기재부의 실무 총책임자인 1급(차관보급) 자리가 줄줄이 공석(空席)이다. ‘경제부총리와 업무 영역이 사실상 동일하다’는 얘기를 들을 만큼 경제 전(全) 영역을 담당하는 핵심 보직인 기재부 차관보는 전임자가 취임 후 불과 55일 만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차출돼 현재 비어 있다. 이형일 전 차관보는 거시경제에 대한 안목이 높고, 정책 추진력까지 갖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김 전 실장 경질의 ‘유탄’을 맞았다. 거시경제 등을 다루는 기재부 1차관에 행정고시 35회인 이억원 차관이 임명됐기 때문에 후임 차관보로는 행시 36회인 임기근 정책조정국장, 홍두선 장기전략국장 등이 거론된다.기재부 2차관에 호남(전남 화순) 출신인 안도걸 차관이 승진 기용됐기 때문에 예산실장에는 비호남 출신이면서 예산실 선임 국장인 최상대(행시 34회) 예산총괄심의관이 임명되는 게 관례인데 변수가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3월 9일)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강원 춘천 출신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강원 출신 예산실장을 선호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장으로 영전된 임재현 전 기재부 세제실장 자리에는 김태주(〃 35회) 조세총괄정책관의 발탁 가능성이 크다. 김 정책관은 세제실 선임 국장으로 세제뿐만 아니라 금융과 거시경제 등에 대한 식견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정책관 외에는 고광효(〃 36회) 소득법인세정책관 등도 세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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