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백마고지전투 전적비. 오는 9월부터 비무장지대 내 백마고지 지역 유해발굴 작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강원 철원 백마고지전투 전적비. 오는 9월부터 비무장지대 내 백마고지 지역 유해발굴 작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중인 화살머리고지와 9월부터 발굴이 진행될 백마고지 일대 지도. 연합뉴스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중인 화살머리고지와 9월부터 발굴이 진행될 백마고지 일대 지도. 연합뉴스
오늘부터 DMZ 유해발굴 재개…6월말 화살머리고지 작업 완료 후 백마고지 확대
6·25전쟁 가장 많은 전사자 낸 백마고지 유해발굴 작업 3∼5년 예상


동절기를 맞아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 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5일부터 재개됐다.

국방부는 오는 6월 말까지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작업을 끝내는 한편 오는 9월 인근 백마고지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유해발굴작업을 개시하기에 앞서 5일부터 지뢰제거작업 및 도로개설 작업 등 정지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백마고지 전투의 일환으로 전개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5보병사단장이 이끄는 유해발굴 태스크포스(TF)가 이날부터 화살머리고지 남측 일대에서 발굴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은 지난해까지 계획된 면적의 94%에 대한 발굴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국방부는 전반기인 6월 말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수습을 마친 뒤 하반기 백마고지로 발굴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마고지에서는 오늘부터 9월 이전에 지뢰제거 작업과 도로개설 등 이동로 정비 등 사전 준비 작업이 진행된다. 백마고지는 화살머리고지와 같은 전투지역으로, 6·25 전쟁 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국군뿐 아니라 유엔군의 유해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DMZ인 백마고지 일대에 지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마고지 일대 유해발굴 작업 개시 시점은 이 일대에 지뢰가 어느 정도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 당국은 백마고지 일대 유해발굴 작업이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마고지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며 대략 3∼4㎞ 거리에 있다.

DMZ 일대에서 유해 발굴 작업이 처음 이뤄진 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가 계기가 됐다. 당시 남북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발굴 작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 여파로 북측이 불참하면서 남측 단독으로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한반도 정세를 고려하면 올해 역시 공동발굴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군사합의를 통해 개시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과 연계해 동일한 전투지역인 백마고지 지역까지 유해발굴을 확대함으로써 신성한 인도주의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올해 작업 재개 내용을 북측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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