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킹메이커 행보 주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이후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까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어떤 형태로든 정치권으로 돌아와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선거 다음 날인 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끝으로 당의 공식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지 11개월 만이다. 퇴임 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이후 ‘극우 태극기 세력’ 등 ‘비호감’ 낙인이 찍힌 채 4연패 한 국민의힘 이미지를 ‘광주 무릎 사과’ 등을 통해 정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결국 킹메이커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에어매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 다만 국민의힘 내부로 윤 전 총장 손을 잡고 들어올지, 제3 지대에 새 둥지를 틀 것인지는 변수다.

이 전 대표는 재·보선에서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체에 출연해 여권 지지층 결집을 도왔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독려한 것이 대표적이다.

차기 대선 국면에서도 이 전 대표의 역할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여권 내부에 적지 않다. 이 전 대표는 큰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만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여권 결집 등에서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특정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재·보선에 완패할 경우 당을 쇄신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현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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