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패배땐 이낙연 타격… 親文 제3후보론 부상할 듯
여권 차기대권 전망…정세균 총리 사임후 대선 준비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의 차기 대통령 주자 구도는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반등의 기회를 만들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다시 양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이 위원장이 유력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친문(친문재인), 86세대(1960년대 생, 1980년대 학번)를 중심으로 제3 후보론이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내로 사임하고 대통령 선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두관·이광재 의원 등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선 꿈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들어 지지율 하락세를 보여온 이 위원장은 재·보선에 후보를 내는 결정을 내렸고, 선거전이 시작된 후 지원에 온 힘을 기울여왔다. 민주당에 불리한 선거 국면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다면 경쟁력을 확인하게 되는 셈이다. 제3 후보가 등장하겠지만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180도 다른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이 유력 주자에서 사라지고 당분간 여권에서는 이재명 지사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광역단체장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선거에 발을 들이지 않은 이 지사는 재·보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거 패배로 인해 민주당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지사에게 긍정적인 상황인 것만은 아니다.
제3 후보론이 거세질 경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정 총리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는 이 위원장의 대체재로 평가받고 있어서 이 위원장이 주저앉으면 정세균 총리가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남 출신, 국무총리 경력, 안정감과 연륜을 갖춘 정치인 등 두 사람의 공통점이 많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두관·이광재 의원도 선거 후 대선판에 공식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개각에 맞춰 당에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고는 있으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권의 재편과 맞물려 이 지사가 독자 노선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하지만 이 지사는 “내 사전에 탈당은 없다. 민주당이 없으면 이재명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조성진·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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