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판매수수료 -1%’정책
판매금액에 1% 더 돌려받아
“우수한 입점업체 많아질수록
경쟁력 쌓이고 고객도 늘어”
네이버, 소상공 수수료 면제
구글, 앱마켓 수수료 15%로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계기로 시작된 이커머스 업계의 사활을 건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이커머스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티몬은 이달부터 파트너사(협력사) 판매 수수료를 안 받는 것을 넘어 아예 1%를 되돌려주는 ‘판매수수료 -1%’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티몬에 ‘단일딜’로 상품을 등록하는 파트너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점해 티몬에서 판매된 금액 전체와 해당 금액의 1%를 추가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일정 조건을 걸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선보이거나 부분 감면 제도를 시행하는 플랫폼들은 종종 있었지만, 마이너스 수수료를 내걸고 판매액 이상으로 환급해주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 판매자를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것은 판매 수수료 인하라는 업계의 요구사항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티몬이 판매 수수료를 되돌려 주는 파격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좋은 협력사가 있어야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티몬 관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수수료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트래픽을 모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기업 사례로 체험한 것처럼 쇼핑 플랫폼도 마찬가지”라며 “당장 일부 유통 수수료를 얻지 못해도 좋은 파트너사가 모이고 좋은 상품이 많아지면 뒤따라 많은 고객이 모이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이 쌓이게 되면 얼마든지 수수료 이외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티몬 입점 파트너사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는데, 이 기간 티몬 신규 가입자는 같은 기간 48%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료멤버십인 ‘슈퍼세이브’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하는 등 경영 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다른 플랫폼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결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네이버 스마트주문과 네이버페이 매장의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인 오아시스마켓도 판매자들에게 결제 수수료 이외의 비용을 받지 않는 ‘브랜드몰’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연 매출 100만 달러까지의 앱 서비스에 대해서는 앱마켓 수수료를 절반 수준(15%)으로 낮춰준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중소 판매자에게 가장 절실하고 직접적인 것은 판매 수수료의 인하”라며 “온라인몰의 경우 통상 10%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티몬의 이 같은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파격적인 행보로, 특히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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