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리하다는 게 통념이지만
부동산 정책 실망한 표심 변수


4·7 재·보궐선거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지방선거와 달리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오후 8시까지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된다. 직장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 선거 당일인 7일 여야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도 이 시간대의 투표율이 당락을 갈랐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엔 대부분 30대와 40대의 직장인들이 퇴근 후 투표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있다. 실제로 2011년 4월 치러진 경기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오후 6∼8시 투표율은 9.1%에 달했다. 전체 투표율은 49.1%였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성남분당을에서 당시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51.0%의 득표율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48.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는데, 일명 ‘넥타이 부대’의 퇴근 후 투표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손 후보 측 선거를 도왔던 민주당 관계자는 “마지막 2시간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오는 걸 보고는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20대와 30대의 민심 이반 추세가 이어졌고, 부동산 정책 등에 실망한 40대의 지지세도 예전보다는 떨어진 모습이다. 또 오후 6시까지의 투표율에 따라 투표를 망설이던 지지층이 막판 2시간 결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력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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