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재정정책기조 변화
국제금융기구와 보조맞출것”


지난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풀었던 대규모 유동성이 경기 훈풍을 타고 자산·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자 정부가 ‘진단-대응 정책체계’를 구축·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 유동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뇌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본격적인 유동성 관리에 나선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제38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방역·실물·금융 여건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금융상황점검 워킹그룹’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진단 결과 코로나19 위기가 지속 중이면 금융지원을 계속하고, 회복 단계라고 판단되면 충분한 기간에 걸쳐 점진적·단계적으로 금융 대응 조치를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부위원장은 “3월 말은 여전히 위기국면”이라며 “현행 금융지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진단-대응 정책체계’를 구축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한 글로벌 유동성과 이로 인한 자산·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 정부도 대응 기조를 조금씩 변화해 나가고 있다”며 “중국은 과잉 유동성과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고, 미국·일본 등도 적극적인 경기회복 조치를 연달아 시행하면서도 일부 금융완화 조치는 종료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충분한 금융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금융 분야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는 상황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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