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사진)는 길이 16.9m, 폭 11.2m, 높이 4.7m의 항공기다. 최대 이륙 중량은 25t으로 7.7t의 무장을 달 수 있다. 자체시동 능력, 비상 착륙장치, 공중주유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 시속 220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0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우리가 만든 전투기로 독자적으로 무장을 통합하고 개량할 수 있다는 점에서 KF-X 개발 성공은 국방력 강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F-X로 국산 전투기 플랫폼을 가지게 되면 우리가 필요한 성능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연구·개발하고 항공기를 성능개량시킬 수 있다. 주요 부품 및 KF-X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소유권이 확보되며 기술 독립이 가능해진다.

KF-X는 KT-1, T-50에 이은 항공방산 수출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틸그룹에 따르면 KF-X 전력화 시기인 2026년 이후 25년간 전 세계 4000여 대의 전투기 수요를 예측했다. 한국 공군에 납품하는 수요를 제외하더라도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를 포함해서 300∼600대 수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한다. 외산 대비 저렴한 운용유지비용도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F-X 개발 및 부품 국산화는 항공기술 발전뿐 아니라 국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 파급 효과 역시 크다. 2017년 무기체계연구원에서 수행한 ‘KF-X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에 따르면 KF-X 개발을 통해 파생되는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 원이고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 원을 예상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관련기사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