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10시간여 만인 11일 오전 2시 37분 진화됐다.

역사 내 연기가 들어차면서 무정차 통과했던 경의중앙선 도농역 열차 운행도 10일 오후 11시 56분부터 재개됐다.

그러나 긴급 대피한 주민 81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4개 시설에서 밤을 보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10일 오후 4시 29분쯤이다.

불은 1층에 있는 중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층 상가와 필로티 주차장, 2층 상가 등으로 옮겨붙었다.

이 과정에서 일대에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며 주변에 급속히 퍼졌으며, 상가와 마트 등에 있던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상가 위 아파트 내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41명이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80여 대와 소방관 등 40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이 필로티 건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에 옮겨붙으며 발생한 열기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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