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거래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리가 총 1억60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비트코인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사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12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지난주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작명권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만들어 경매에 부친 결과, 두 NFT 작품이 각각 24이더리움(약 6500만 원), 35이더리움(약 95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코빗은 활동명 노네임드(Nonamed)를 쓰는 NFT 작가와 협업해 총 2점의 작품을 제작한 뒤 지난 8일 NFT 경매 플랫폼인 ‘파운데이션’에 등록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 2위인 암호화폐다.

두 작품은 모두 동일인(파운데이션 등록명 ‘@3fmusic’)이 낙찰받았다. 그는 현재 NFT 작품을 200개 이상 소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처음 거래된 일시는 각각 2013년 9월 3일 오전 6시 31분, 2016년 3월 25일 오후 4시 21분이다. 작명권을 가지면 예를 들어 ‘BTC 201309030631’이라는 이름을 이 거래에 붙일 수 있다.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현재 783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오전 처음으로 7800만 원을 돌파한 뒤 10일 7900만 원을 뛰어넘으며 상승세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사 주가도 급등했다.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100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두나무에 투자한 카카오 등의 기업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8.1%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액면분할 호재까지 겹쳐 주가가 지난달 31일 49만8000원에서 지난 9일 55만8000원으로 12.04% 상승했다. 두나무 지분 6.2%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이달 들어 9일까지 64.47% 급등했다. 같은 기간 두나무 지분 8%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29.14% 올랐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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