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硏 “MCU시장은 포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뒤늦게 반도체 국산화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급성장할 새로운 고성능 반도체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반도체 수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1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가장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 품목은 전장 시스템 제어를 수행하는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이다. 한국은 차량용 반도체 98%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MCU 등 주요 품목은 국내 공급망이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MCU 중심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성도 낮다. 대만 TSMC의 지난해 4분기 차량용 반도체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했다. 또 차량용 반도체는 수명 15년 이상, 온도 조건 40∼155도 등 까다로운 사용 조건으로 개발부터 양산까지 10년 안팎이 걸린다.

자동차연구원은 대신 새롭게 조성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데이터 연산 및 처리 반도체)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는 MCU 기반의 분산처리형 전자제어장치(ECU)가 차량 1대당 40여 개 탑재되고 있다. 하지만 5∼6년 뒤에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전환 가속화로 AP 기반 집중처리형 고성능 제어기(1대당 약 3개)가 차량에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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