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러네이 젤위거
브래드 피트·로라 던 등 15명
시상식 준비 프로듀서들 성명
“별처럼 빛나는 스타들 시상자로
불꽃튀어 선글라스 필요할수도”
봉준호(왼쪽 사진)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윤여정(오른쪽)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어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한국인이 상을 주고받는 진풍경이 연출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3일 인디와이어와 벌처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측은 시상자 명단을 ‘앙상블 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영화의 예고편처럼 공개했다. “시상식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만약 시상식이 진짜 영화라면?”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영화 오프닝 크레디트 형식으로 시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던 봉 감독을 비롯해 호아킨 피닉스(남우주연상), 러네이 젤위거(여우주연상), 브래드 피트(남우조연상), 로라 던(여우조연상) 등 지난해 수상자와 해리슨 포드, 핼리 베리, 리스 위더스푼 등 역대 수상 경력이 있는 총 15명을 나열했다.
아카데미시상식을 준비하는 제시 콜린스, 스테이시 셰어, 스티븐 소더버그 프로듀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화적 접근방식으로 시상식 쇼를 마련하면서 별처럼 빛나는 스타들을 시상자로 모았다”면서 “여기에는 너무 불꽃이 튀어서 선글라스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자가 없는 오스카는 마치 영화 같을 것”이라며 “모든 후보자와 참석자들이 영화 속의 등장인물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후보자와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봉 감독이 시상하고 윤여정이 수상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의 여세를 몰아 오스카 수상도 유력시되고 있다. 후보자로 현지 참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데미에 시상자로 참여하는 첫 한국인이 봉 감독은 아니다. 배우 이병헌이 2016년 제88회 시상식에서 한국배우로는 처음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콜롬비아 출신 미녀스타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을 시상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8시부터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과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ABC가 생중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전 9시부터다. 돌비극장은 전통의 시상식 무대다. 유니언 스테이션은 로스앤젤레스의 유서 깊은 기차역이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의 배경이나 콘서트장으로 활용돼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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