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현)와 남편은 충남 보령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고교 1학년 때인 지난 2017년, 지역 청소년 공연에서 춤추는 저를 보고 자호가 첫눈에 반해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자호는 열심히 수소문해 제 SNS를 알아내어 팬이라며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팬이라는 말에 친절히 답장을 해줬죠. 그 후로 자호의 끈질긴 연락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몇 시간 만에 한 번씩 답장해도 자호는 바로 답했죠.
그런데 어느 날, 대화하던 중 제가 공감한다는 뜻의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그 이후 자호의 메시지가 끊겼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답장을 열심히 하지 않는 저를 보며 귀찮게 하지 말고 놓아줘야겠다 생각했다고 해요. 그런 마음을 모르는 저는 ‘그렇게 적극적이다가 대체 왜?’라는 생각에 궁금증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저와 자호 모두를 아는 한 친구가 나서줬어요. 자호에게 제 마음이 그게 아니라고 전했죠. 용기를 얻은 자호는 마음을 담은 긴 메시지를 제게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떨리는 고백이었어요. 저희는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어요.
그 뒤 2년여간 알콩달콩 연애했습니다. 저는 착하고 항상 배려하려 노력하는 자호에게 점차 깊숙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런 자호와 저는 동거를 하고 싶었어요. 집에서 독립하고 싶기도 했고, 서로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죠. 그런데 부모님들은 동거는 안 된다며 차라리 결혼하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갑자기 결혼이 추진됐습니다.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렸어요. 어린 나이에 섣부른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주위 시선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사랑, 가정을 지키는 데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둘이니까, 잘해나갈 거라고 믿어요. 어서 예쁜 아기천사가 찾아와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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