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지주사 이름싸고 공방 격화
국토정보공사,공정위에 LG 신고


‘LX’ 사명을 둘러싼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LG그룹 간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LX가 ㈜LG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한 데 대해 LG 측은 “양사 대표 간 대화가 바람직한데 이런 방향으로 이슈를 확대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는 15일 LX 측의 공정위 신고에 대해 “이 문제는 법률에 따라 현재 특허청에 상표 출원 후 등록을 위한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서로 중복되는 사업활동이 없어 사업을 방해할 소지가 없는데 공정위 신고가 법률적으로 성립되는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앞서 LX는 전날 ㈜LG의 신설지주회사 사명 논란과 관련해 ㈜LG를 공정위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했다. LG그룹은 최근 구본준 고문 중심으로 신설지주를 설립해 회사를 분할하는 계획을 앞두고 사명을 ‘LX홀딩스’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 구 고문은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판토스를 LG그룹에서 분리해 다음 달 1일 신규 지주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LX는 공정위 신고서에서 “㈜LG가 신설지주회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지주 회사명을 LX홀딩스로 정한 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LX는 “LX 명칭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사가 2012년부터 사용해 온 영문사명”이라며 “우리는 10여 년 동안 LX라는 이름으로 지적측량, 공간정보, 해외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신설지주회사 외에도 LX하우시스, LX판토스, LX글로벌, LX MMA, LX세미콘 등을 상표 출원해 언론에 노출하고 있어 매년 공사의 지적측량, 공간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100만여 명의 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LX는 2012년부터 LX대한지적공사, LX한국국토정보공사, LX뉴스, LX국토정보플랫폼 등 다양한 상표들을 출원한 바 있다.

김정렬 LX 사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사회에서 보면 LX홀딩스는 지주회사라 (공사가) 자회사로 인식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이제 새로 시작하는 (회사) 이름에 구태여 LX를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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