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거래일보다 4조 불어난 54조
삼바 제치고 코스피 시총 5위로
업계 “기업가치 100조도 가능”

쇼핑·웹툰분야 성장세 네이버도
기업가치 최대 122조까지 추정
‘100조 기업’ 된 쿠팡 추격나서


카카오 주가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15일 52주 신고가를 쓰며 상승세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시가총액 50조 원)와 네이버(64조 원)가 미국 나스닥 상장 뒤 ‘시가총액 100조’ 기업이 된 쿠팡을 향한 추격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카카오는 직전 거래일보다 8.04%(9000원) 상승한 12만1000원에 거래됐다. 기업가치는 단숨에 4조 원이 불어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개장 직후 8.04% 급등한 12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폭발적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5대 1 액면분할로 주당 가격이 55만8000원(지난 9일 종가)에서 11만2000원으로 저렴해졌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미국에서 100조 원으로 커진 것처럼 카카오도 100조 원까지 상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주가 급등은 주식거래 정지 기간인 지난 12일부터 3일간 쌓여온 호재가 한날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검토 소식과 북미 첫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 ‘타파스미디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도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를 검토 중이다. 카카오 자회사들 가치의 재평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두 기업의 기업가치는 약 10조 원, 30조 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쿠팡 상장 이후 네이버쇼핑 재평가 속 상승세를 보이던 네이버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전 거래일보다 0.13%(500원) 오른 39만2000원에 거래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도 CJ대한통운, 신세계그룹 등과의 제휴 및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네이버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신산업 네이버웹툰과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페토의 성장세 속 네이버 기업가치를 104조∼122조 원까지 상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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